필리핀생활(9).....달러 사러 젠산가~아~자~.....

반갑습니다.....

 

요즘 참 어렵다고들 하시죠?....

 

한국도 필리핀도....모두 어려운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든시기일수록 힘내시고 건강들 챙기세요.....

 

혹시 번함 신부님를 아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제가 쓰고도 아리송.....헤헤....

 

별안간 웬 신부님하시겠지만....ㅋ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분을 모릅니다....그럼 왜냐고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이지만...

 

정부군과 아부사얍이 한창 교전중이던 2000~2003년도엔....민다나오 전체가 전쟁터라고 할만큼 좋지 못한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이시기에 민다나오에서는 산길을 지나는 차에 대고 총을 쏘는 경우도 종종 발생 했습니다....그래서 민다나오가 위험하다고 했는지도....

 

그러던 중....전 세계의 이목를 민다나오 바실란이라는 섬으로 집중시킨 일이 있었지요....

 

바실란섬.....아시지요.....세간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던 곳이니.....ㅋ

 

그럼 잠깐 부연 설명을.....민다나오 서쪽 최남단에 잠보앙가...일부는 삼보앙가라고...라는 민다나오 제2의 도시가 있습니다....

 

인구 50만의 무슬림 ARMM(무슬림자치지구)의 중심지이며, 그곳에서 바닷길로 30여분 떨어진곳에 위치한....

 

아부샤얍의 본거지인 바실란섬이 있습니다.....예전에 미국군과 필리핀 정부군이 토벌 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건재한(?) 아부사얍들....지금은 산속으로 들어가 활동중이라고만......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이들을 부르는 명칭 정리를 한번 하겠습니다....

 

무슬림, ARMM, MILF, 아부사얍, NPA.....이들이 무엇이냐하면요.....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추종하는 일반 신자들을 말합니다...

 

이들 무슬림들 중에 MILF와 아부사얍이 포함되는데...이들중 온건파가 MILF(모로이슬람해방전선)이고, 강경파가 아부사얍입니다...

 

그리고 무슬림들이 주로 모여 살며, 이들이 통치권을 가지고 대표를 뽑고 한곳이 ARMM이라 부르는 지역입니다...

 

ARMM은 ZAMBOANGA DEL NOTE, ZAMBOANGA DEL SUR, LANAO DEL NORTE, LANAO DEL SUR, SULU,

 

NORTH COTABATO, SOUTH COTABATO, SARANGGANI, SULTAN KUDARAT 이렇게 9개주입니다....참 넓은 지역이지요.....

 

그럼 NPA는 무엇이냐?.....정확한 명칭은 신인민공상당 입니다....하지만....일부혹자는 도시의 범죄자들이 산으로 도피한 집단이라고도 합니다....

 

NPA는 필리핀 산악지역이면 없는곳이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너무 엇났네요....

 

이들이 한창 교전중이던 2000년에 여러분도 아시는 팔라완의 한 리조트에서 관광객등 21명이 아부사얍에 의해...

 

바실란으로 납치를 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이때 같이 납치 당했던 일행중의 한사람이 번함 신부님이라는 것.....

 

하여튼 이사고로 아부사얍과 정부의 교섭이 이루어지고....우여 곡절 끝에 몇백만 달러(그때 금액은 저도 잊어버렸습니다....죄송)에

 

합의하여 풀려 났는데.....그때 합의금으로 준돈이 풀린곳이 잠보앙가와 젠산입니다.....

 

그래서 그때 민다나오에서는 달러를 사려면 젠산으로 가라는 농담아닌 농담이 나돌기도 했습니다.....물론 시세 보다 싸게.....목숨걸고...

 

참 아이러니 하지요....사람의 목숨과 바꾼 돈을 사러 그곳으로 간다......음......

 

그 후 몇년뒤에도 또 팔라완에서 관광객 20여명이 또 납치되었었지요....

 

납치사건때마다 관광제한지역으로 지정되지만.....얼마나 아름답기에....계속 그곳으로 관광을 가는지는.....

 

10여년을 이곳에서 사는 저도 아직 가 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