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직원

필리핀생활(16).....떼 도둑 출현....

닐정 2009. 7. 28. 16:59

반갑습니다.....

 

제목을 보니 무시무시 하지요?....

 

무슨소린인가?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10여년을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참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

 

제 생각에 필리핀 직원들 참 잘 관리한다고 생각하고, 자타가 인정도(?) 해 주고 있지만....

 

아직도 잃어버리는 물건들이 있으니....

 

필리핀에서 이부분이 해결되면....제가 장담하건데 필리핀 경제가 한국의 경제를 넘어 설수 있다고.....

 

이 이야기는 제가 까가얀 데 오로시에서 생활하고 있을때의 일인데요.....

 

매일 일상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는데....제가 알고 지내는 지인이 워낙에 술을 좋아라 합니다....

 

같은 빌리지에 살고 있었는데....밤 12시가 넘어서....전화가....시내에서 술을 먹고 있다고.....

 

아마도 운전기사가 먼저 집으로 들어간 모양이었는지....술 한잔하고 같이 들어갈수 있냐고....

 

차를 몰아 시내로 향하고 있는데....지인의 공장 앞에 트럭이 보이더라구요....

 

간혹 장거리 배달을 가는 경우에는 늦게 도착하고, 출발하는 경우가 있어서.....별로 신경을 안 쓰고 지나가려는데....

 

분위기가 영 이상해서....차를 멀리 대 놓고 살피기를 30여분.....중간에 지인에게 독촉 전화가 와서.....

 

그리고 시내로가서 약 30분~1시간이 지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장앞에 차를 세우고....

 

가드에게 물었지요....배달간차 돌아 왔냐고?.....허~~걱~~~

 

가드왈 아직 안 돌아 왔다네요.....그럼 1시간전에 공장앞에 서있던 트럭은 또 뭐야?......

 

가슴이 쿵광 거리며 방망이 질.....차에서 내리지도 않고.....알았다고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밤새 어떻게 할까 궁리에 잠도 못자고.....다음날 아침....비몽사몽 해매는 지인과 공장으로....

 

직원들 출근하기를 기다렸다가....전 직원 출근과 동시에....공장과 가게 셧더문 잠그고......가드도 포함하여....

 

경찰서와 가드회사에 전화로 부르고.....한명씩 불러서 신문아닌 신문을.....ㅋ.....

 

처음에는 전부 아니라고만 하던 놈들이....시간이 지나면서 불안하였든지.....한 놈 두 놈 나서는데.....

 

전 직원 40여명 중 18명이 가담자.....거기에 가드까지......

 

경찰과 매니저가 같이 직원들 집을 수색한 결과 2.5톤 트럭 1대분이 나오더군요......

 

일단 18명 경찰서로 연행....장물도 경찰서로.....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이들의 처리 방법....이나라 법이 참 묘하더군요....

 

저는 자동으로 영창가는 줄 알았는데....고소를 해야 간다네요.....고소를 안하면 48시간이 지나면 풀어줘야 한다네요.....

 

어의가 없어서.....고민고민하다가....결정적인 것은....직원가족들이 벌떼 처럼 찾아와서....아버지, 남편, 자식 좀 선처해 달라고....

 

그러면서 시간은 지나가는데....그 가족들도 코너로 몰리니까....협박을 하데요.....

 

그런데 문제는 지인 아이들과 제 아이들 이었습니다......당시 초등 1,3,4학년이었는데....

 

아이들 통학할때 발생할 문제가 가장 걱정이더군요.....할수 없이 48시간만에 전원 석방.....

 

그런데 이 뻔뻔한 인간들 풀려 나오자...공장으로 찾아와 그간 일한 월급 달라네요.....헐~~~~

 

어찌해야 할 줄 몰라 울그락 프르락....하지만 기소 중지를 했기 때문에 월급도 주어야 한답니다....

 

필리핀에서 처음 당하는 것이라 그랬는지....참 억울하고, 원통하더근요....어떻게 골탕 먹일 방법이 없을까 하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이들을 다루는 방법을 연구하고 방안을 찾고 있답니다......아직도 해답이 없다는.....ㅎㅎㅎ

 

그러던 중에 주동자 한 놈이 걸렸습니다.....지 마누라 폭행죄로 경찰서에 잡혀가는 일이 발생.....

 

폭행범이 마침 민다나오에 친인척이 없어서.....보증인을 세워야 보석이 가능한데.....

 

마침 보증인으로 나를 지목했다고....경찰이 수갑을 채워 공장으로 찾아왔더라구요.....

 

경찰에게 물었더니 내 사인이 없으면...못 풀어 준다네요.....

 

웬 떡이냐 싶어.....종이와 볼펜을 주고.....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으라고.....

 

A4용지 5장을 적더군요....그 친구 이것 적어주고....풀려나자마자....마닐라로 도망쳤다는....왜냐면....나머지 직원들이 가만두겠습니까?....

 

확인해 보니....그당시 걸려던 직원들 말고도.....여직원 3명 빼고는 전 직원이 가담했더군요....

 

참 어의가 없더군요....이들을 어찌 처리 할까 고민하다....단순 가담자는 시말서로....적극 가담자는 사직시키고....

 

이런 어의 없는 일이 필리핀 말고 다른나라에서도 가능 할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