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사업

필리핀생활(50).....시청과 BIR의 짜고 치는 고스톱(?).....

닐정 2009. 12. 7. 11:08

반갑습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10여년이 되었네요....

 

2009년을 시작하면서부터 공무원들이 극성을 떨더니....1년내 그 극성이 점점 더 심해지네요...

 

물론 내년 상반기의 선거가 있기때문이겠지만....선거가 이번만이 아니었는데....씁씁합니다....

 

꼭 금년만 아니라 매년 느끼는 사업자 갱신기간에....각 중소도시의 시청직원들....

 

유독 ITR(연간소득세납세내역)의 내용을 부정하지요....특히 지방에는 별다른 세수가 없기때문에....

 

사업자 갱신기간이면 한푼의 세금이라도 더 받아내려고 실제 ITR에 기재된 년간 매출내역보다도...

 

10~20%이상 더해서 매출을 잡으라고 실강이가 벌어집니다....그러나 칼자루는 그들이 쥐고 있기때문에...

 

어쩔수없이 그들이 하자는대로 따라갈수 밖에 없지요....이런 현상은 매년 계속되고....

 

금년도 별다른 생각없이 작년도 매출액의 30%를 더해서 사업자등록을 끝냈는데....

 

6월경쯤에 BIR 정기 점검도 끝나고....지난 8월경인것 같네요....

 

세무서에서 지난 3년간의 세무자료를 가지고 세무서로 들어와 재 검사를 받으라는 레터가....헐~~~

 

이들의 업무방식을 아는지라 별로 서두르지 않고.....15영업일에 맞추어 직원를 보냈습니다....

 

세무서에서 날아온 편지 한통만 들려서....그런데 직원이 돌아와 엉뚱한 소리를.....뭔소린가 알아보니...

 

ITR에 기재된금액과 실제 매출금액이 다르니 벌금을 내야 한다고....그것도 엄청난 금액을....커~억~

 

몇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모르겠더라구요....그래서 5일만에 직원을 다시 BIR에 보내서 알아보니...

 

그 금액이 ITR의 금액과 비지니스 퍼밋에 기재된 매출액의 3년치 차액이 벌금의 대상이더군요....

 

이럴수가....어의가 없고 황당하기가....이제는 머리가 어찌 그리 돌아 갈수가....

 

필리핀의 공무원들은 서로 다른 부서간에 협조란 있을수 없습니다....왜냐하면 밥그릇을 빼앗기기때문이지요...

 

그런데....이런 정보는 시청에서 세무서로 정보를 주었다는 것....참 별의 별 방법을 다 동원하는구나 했지요...

 

이제는 궁리가지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을 알기에....바로 직원을 세무서로 보냈습니다....

 

담당직원의 바지가랭이라도 잡고 늘어져야 하는 순간이 온것이지요....

 

그들도 이것이 불법적인 소득이라는 것을 지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은 순조롭게 풀리지요....그러나 세금을 낸 세무자료가 없을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

 

이것 하나는 잊지 마세요...필리핀은 세금을 얼마나 납세하였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세금을 납세한 흔적이 있느냐가 더 없이 중요합니다....그러니 납세 근거 자료만 있으면....

 

이들과 합의하는 것은 식은죽 먹기 보다 쉽습니다.....

 

직원이 세무서에서 받아온 벌금이 십만페소가 넘는 금액....다시 직원을 세무서로....할부로 하자고...ㅋㅋㅋ

 

이제는 칼자루는 내 손에....왜냐고요....벌금 내는 것만 남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어차피 내야하는 세금이고, 세무서는 꼭 받아야하는 입장으로 뒤바뀐 거지요....

 

그랬더니 할부는 안되고 조금 깍아 준다고....다시 직원에게 50% 이하면 현금내고....아니면 할부로 하지고...

 

마지막에 덧 붙여 보낸말...."나 문닫는다"....푸하하핳ㅎㅎㅎㅎㅎㅎ

 

직원이 들고온 최종 네고 금액은 무려~~~ 70%이상 할인한 35,000페소....그날 직원이 이뻐서.....로드하나 사주었네요...

 

그런데 이 말 전하는 직원이 엄청 중요합니다...얼마나 내 의사를 그들에게 100% 전하느냐가.....

 

이들 필리핀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무원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거든요....

 

어찌되었던...색다른 세무서의 튀통수 치는 법을 한수 배웠습니다....수업료내고요....

 

이나라에서 무엇인가 한가지를 배우려면...반드시 수업료가 뒤따릅니다....ㅎㅎㅎㅎ

 

이젠 내년부터는 이 방법도 대책을 세워야 하겠네요....ㅠ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