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사업

필리핀생활(44).....이런경우는 어떻게?.....

닐정 2009. 11. 11. 15:21

반갑습니다....

 

처음에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겪고 느낀것을 위주로 글로 옮겨 보려고 했는데.....

 

생활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작가도 아니고.....참 힘드네요....

 

10여년을 이곳에 살면서 직접 경험한 것들이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생각이 잘 안나는것은.....또 무엇인지....

 

이일은 가장 최근에 일어 났던 일....그러니까 지난 10월 중순경의 일이다....

 

마닐라 근교에 까비떼라는 지역이 있는데....그곳에 있는 한곳의 문니시팔 홀(Municipal Hall)에서 있었던 일...

 

제가 이곳에서 사업(?)을 하게 된것은 지난 2006년 태풍 밀레니용이후인데.....아는 지인의 사업체를 인수한 것....

 

그런데 일은 엉뚱하게 2009년 10월중순에 발생....이유인 즉 지인이 바로 2006년 태풍전에 그곳에 스토어를 열었는데....

 

문니시팔에 비지니스 퍼밋(Business Permit)만 내고....태풍이 오는 바람에 그대로 문을 닫은 것....

 

그것도 모르고 지난 9월 자리 좋은게 나온게 있어서...계약을하고, 비지니스 퍼밋을 신청한것....

 

어플리케이션폼(Application Form)을 작성하고....관련 제반 서류를 첨부하여 문니시팔홀에 제출한것.....

 

그런데....허~~걱~~ 같은 이름으로 3년간 갱신을 안 했다는 담당직원 말과함께.....

 

바이올레이션 레터(Violation Letter)와 페날티 리스트(Penalty List)만 가지고 직원이 사무실로 돌아 오더군요.....ㅋ....

 

아차 했지만....이미 때는 늦었고....문니시팔 담당자들이 얼마나 좋아 했을까 하는 생각을하니....눈앞이 캄캄해 지는게...

 

그렇지 않아도 년말도 다가오고, 경기도 불황이고, 내년 선거도 있고.....호랑이 입에 소고기 덩어리를 물려준 격.....

 

3년간 비지니스퍼밋 갱신을 안한 벌금이 7만여 페소....요즘같은 불경기에...고민이 되더군요....

 

그 뒤 생각도 하지 않고, 그리고 연락도 하지 않고....한 이삼일을 보내고....금요일쯤 직원을 다시 문니시팔홀로 보냈지요...

 

물론 나의 결정된 편지만을 한 통 가지고....편지에 적힌 내용을 보면...그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더군요....

 

직원이 시청으로 간지 2시간여 뒤에 전화벨이 울리더군요....ㅋㅋㅋㅋ.....올것이 드디어 왔구나 싶어....

 

전화기를 타고 나오는 직원의 목소리....."써~얼~ 12,000페소에 하자는데요".....푸하하하핳ㅎㅎㅎㅎㅎ......드디어 걸렸다.....

 

사실 편지에는 별내용 없었습니다....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어차피 나온 벌금이고.....

 

내가 말을 잘못한다고 이자가 붙는것도 아니고...깍으면 다행이고....못까으면 다내고 사업을하던지...아니면 문을 닫던지...

 

부탁과 애원 그리고 협박(?)으로 간단히....하고서 5,000페소에 해 주면 비지니스 퍼밋 갱신하고.....

 

안 해주면 문닫는다고....ㅋㅋㅋㅋ......그랬더니....시청직원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안되다고...해서 내놓은금액이 12,000페소...

 

이렇게되면 이제는 흥정만이 남았지요....밀고 당기고....그러기를 한시간 정도....너무 버티면 안 좋을 것 같고....

 

나중을 위해서라도....그만해야 될것 같아서....9,000페소에 합의를 했습니다....

 

대신 시장(Mayor)과 시티 트레셔(Treasher)의 사인들어있는 크리란스(Clearance)를 달라고......흥쾌히 수락.....

 

다음날 크리란스를 받고....비지니스 퍼밋을 새로운 사업자로 등록하였습니다....

 

처음에 처리를 잘못한 것도 있었지만....다른곳 같으면 어림도 없을 일이....이곳이니까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하는 씁쓸함이.....

 

감사합니다.....